관광통역안내사, 그 디딤돌 ‘이수험자님의 관광통역안내사(영어) 2차 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HDR) Q-net에서 보내온 메시지다. 갑자기 가슴이 벅차오르고 두 눈이 촉촉해졌다. 그리고 지난 1년간의 힘든 여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관광통역사의 꿈을 꾸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분주한 직장 생활과 사회 활동으로 또 정보의 부재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2년 말 새해가 되면 통역사의 문을 두둘겨 보자 하는 생각과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이 되자 인터넷 등을 뒤지며 정보를 수집했다. 내가 보기에 그 중에서 유독 끌리는 것은 SD에듀에서 펴낸 관련 수험준비서들이었다. 여러 수험생과 합격자들이 SD에듀 수험서를 권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SD에듀는 지난 2000년부터 관광국사, 관광학개론, 관광법규 등을 시작으로 23년간 관광종사원 수험서를 꾸준히 출간해 온 관광수험서업계의 대표적인 출판사였다. 나는 2023년 1월 SD에듀의 1차 필기시험 교재인 ‘관광국사, 관광학개론, 관광법규, 기출이 답이다’와 2차 면접 교재인 ‘핵심기출 100’제를 인터넷으로 구입하였다. 나는 나이가 많고 따라서 기억력도 많이 떨어져 정독과 꾸준함으로 시작했다. 1차 시험 준비는 세 번에 걸쳐 공부했다. 처음엔 중요부분 밑줄 쳐 가면서 정독했고, 두 번째는 밑줄 친 중요부분을 복습하면서 문제를 다시 풀었다. 시험을 바로 앞두고는 세 번째로 기출문제의 핵심키워드만 압축한 ‘벼락합격 Booster'를 두 차례 살펴봤다.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느꼇던 부분은 국사와 관광학개론이었다. 아무래도 관심을 덜 쓰거나 공부해 보지 않은 분야였고, 역시 암기도 잘 안 되어 애를 태웠던 것 같다. 국사는 유튜브 무료 강좌를 찾아 서너 차례 학습했다. 시험 당일은 아주 일찍 시험장에 도착했다. 문제 풀이는 시간을 체크하면서두 번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답안을 제출했다. 아직도 풀고 있는 수험자는 한 사람 밖에 없었다. 발표를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이제 2차 준비를 해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동아리를 만들어 공동 학습을 하거나, 학원에 등록하거나, 개인 교습을 받거나, 지자체에서 임시 설립한 무료 강좌에 참여하거나 여러 가지 형태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SD에듀에서 만들어낸 교재에 나 홀로 올인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인터넷과 유튜브로 2차 시험의 출제 경향이나 방법, 마음가짐, 태도 등에 대한 것들을 살펴보았다. SD에듀 핵심기출 100제 교재는 편성이 아주 효과적으로 되어 있었다. 최신기출 복원문제, 면접 필수 사항 살펴보기, 면접 단골 질문 파헤치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면접에 필요한 모든 분야가 세세히 치밀하고 작성되어 있어서 더 이상의 준비가 필요 없어 보였다. 다만, 최근의 관광 관련 변화된 시사 내용은 스스로 파악하여 준비하였다. 얘를 들어 2021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세계자연유산 ‘갯벌’이라든가, 2023년 지정된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 ‘가야고분군’ 등이다. 나는 이 책을 두 차례 정독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문제 15개를 선정하여 집중하여 살피고 핵심 단어를 기억하려고 노력하였다. 면접 장소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부 내 시험장이다. 토요일 8시 30분까지 입실해야하는데 8시 10분경에 도착하였다. 나를 포함하여 거의 모두가 정장 차림이었다. 조금 기다리자 수험관리원이 순서표를 뽑게 했다. 나는 4번이었다. 영어는 20명 정도가 되었는데 오전, 오후 내일까지 하면 80여명 되리라고 생각되었다. 바로 앞 수험자는 젊은이였는데 좀 오랜 시간 동안 큰 소리로 답하는 소리를 창밖에서 들을 수 있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복도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안내자가 들어가라고 한다. 면접관은 세분이었다. 한분은 여자였다. 아마 관광공사 관련 전문가, 관광 관련 통역사 등 전문가, 대학교수 등이라고 예측되었다. 네 가지 질문을 받았다. 관광통역안내사의 자질, 관광통역안내사의 업무, 고객이 여권을 분실했을 때 조치 사항, 세종대왕의 업적 특히 한글에 대한 설명 등이었다. 세 가지는 영어로 한 가지는 한국어로 질문했다. 나는 가능한 짧고 명료하게 답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여권분실의 경우 내가 최근에 공항에서 한 러시아 여성이 분실해서 도와주었던 기억을 얘기했고 한글의 경우 아프리카 세네갈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설명해준 경험을 곁들였다. 대부분 SD에듀에서 이미 익힌 내용이었기 때문에 조금 앞뒤가 안 맞은 경우가 있었지만 답을 끌어낼 수 있었다. 드디어 발표날이 다가왔다. 그런데 수험 번호가 4번이었고 또 어제는 집 사람이 아침 저녁으로 미역국을 끓여주어서 내심 떨어진 게 아닌가 염려되었다. 그러나 합격 메시지를 받고 한 해 동안의 조바심과 수고가 이렇게 보상되는구나 하는 안도감에 어떤 행복감이 몰려왔다. 어린 아이처럼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 두려움에 떨고 서성이던 나에게 관통사의 길을 제시해준 SD에듀에 감사드린다. 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를 내딛게 해준 SD에듀는, 뜻있는 사람에게 성공의 시대를 열어주는 시대의 디딤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